횡설 수설(네니버 지식 답변 펌)
re: 이젠모르겠습니다.. 교회를계속다녀야할지.. 답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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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인사 긍정적으로생각해보기로했구요 여태껏 제삶의 일부였던 종교를 한순간에 버릴순없네요 아무튼.. 교회에 회의를느껴 천주교로 개종할까하는데 이 문제도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하나님의 손은 놓지 않기로했어요 이런 어리석은 저도 보듬어주시나봐요 모두감사합니다
저는 57세된 사람으로 개신교회에 30년 넘게 출석중이고 교회에서 중직도 많이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님의 솔직한 고민 글을 읽어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1.우선 님에게 제안합니다. 님이 다니시는 교회는 문제가 많은 교회인듯 하니, 교회를 옮기세요. 물론 어머니는 반대를 하시겠지만, 교회를 안다니는 것 보다는 훨씬 낫고, 아무런 은혜도 되지 않고 오히려 거부감(반감)만 쌓이는 상태에서 교회를 나가봐야 신앙심만 더 떨어지거든요. 어머니께 님의 생각을 솔직히 말씀 드리고, 님의 취향에 맞는 교회를 선택하세요.
님의 취향에 맞을 만한 교단을 추천하자면, 기독교 장로회(장로교 인데, 교리상의 차이로 예수교 장로회에서 분리 되었슴. 소수파이지만, 매우 사회참여적이고 개혁적인 자유주의 신학에 동조함. 오직 예수, 오직 믿음을 주장하는 극단적 보수인 근본주의에 반대하고, 선행과 실천을 강조하며 예수를 믿지 않더라도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면 기독교인이나 마찬가지이고 그들(타종교인, 불신자 등)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자유주의 신학에 동조함.) 또는 성공회(영국 국교회로서 마치 카톨릭 교회와 개신교회의 중간적 분위기임) 같은 교단 소속 교회를 찾아 보세요.
그리고, 7호선 청담역 12번 출구로 나오면 강남구 청소년 수련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보는 새길교회가 있는데 님의 취향에 딱 맞을 것 같네요. 그 교회는 교회 건물 없이 빌려서 쓰고, 걷히는 헌금의 50%이상을 구제헌금으로 써요. 그리고 헌금에 대해 이야기도 하지 않고요. 헌금 봉투도 한가지 뿐이고...사례비 받는 목사님도 없어요. 그렇다고 시시한 교회가 아니라, 한국의 지성인들의 총집합이라 할 만한 교회로, 대학교수가 부지기수이고, 중고교 선생님, 의사, 변호사, 등등 비록 평신도 이지만 생각이 깊고 신앙심이 투철한 사람들( 저질 목사들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지 21년이 지난 전통있는 교회랍니다. 담임 목사도 없고 해서 의도적인 전도를 하지않아 저도 지난해에야 이런 교회가 있는 줄 알게 되었고 ,요즈음은 자주 이 교회로 예배보러 갑니다. 가는 날이면 항상 설교가 너무나 은혜스러워요. 설교는 타 교회의 명망있는 목사님이나 대학교에서 신학이나 종교학을 전공한 교수님 등을 한번씩 초빙하는데, 웬만한 분들(지방 국립 대학교 총장, 서울대 교수 등등...)은 이 교회 주일 설교자로 초청되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그밖에도 남산 숭의여전 근처에 있다는 높은 뜻 숭의교회, 상계동 쪽에 있다는 감자탕 교회(속칭), 밥퍼 목사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님의 교회, 교회의 납세 문제로 토론에 나왔다가 유명해졌다는 언덕교회 , 청계천 7가쯤 인가 황학시장 근처에 있다는 장학일 목사의 예수마을 교회(?) ,등등 찾아보면 괜찮은 교회도 많이 있답니다.
2.요즈음 대부분의 개신교회가 교인 숫자 불리고 헌금 많이 걷우어 교회 대형화 하려거나, 하나님=교회=목사 인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여 교회에 충성(=하나님께 충성)하라, 교회에 충성은 헌금 많이 하고, 헌금할 돈 없으면 몸으로 봉사하라면서 밤낮 교회에 불러내고, 전도 열심히 해서 사람 많이 끌어오고....이런 관계로 교회에 위로와 소망을 받으러 갔다가 또하나의 무거운 짐을 지고 헉헉 거리게 되지요. 교회가 의지할 데 없는 이들의 쉼터, 안식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속박과 굴레를 하나 더 채우게 되는 것이지요.
저도 30년 넘게 교회다니면서도, (어릴때 사탕 얻어먹으러 다닌 것 까지 치자면 50여년) 정말 거룩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해 보이는 교회를 여간 만나보기 어려웠어요. 참고 다녔던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주일 날이라서 잠깐 교회에 들러 예배만 보고 올 뿐 더이상 교회에 관심이 없었어요.대부분의 교회 목사님들이 십자가를 걸어놓고 성경이나 예수님, 하나님 팔아 먹고사는 장사꾼 같아 보이고, 님의 지적처럼 어찌하면 헌금을 더 걷어드릴까?거기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고( 건축 작정헌금을 받아 일수 통장 도장 찍듯 납입확인해서 내주고, 무슨 헌금 종류는 그리 많은지? 수시로 특별 봉투 만들어 나눠주고...), 헌금 걷어봐야 불쌍한 이웃을 돕는데는 극히 인색 (개신교 전체 헌금 수입중 5% 정도 구제헌금으로 사용한다는 어느 대학교수의 논문 통계자료)하고,
그래서 저도 제가 다니는 교회에 십일조나 헌금을 제대로 하지 않아요. 매번 교회 출석할때 2만원 정도 헌금하고, 특별한 절기(성탄절, 부활절 등)에는 5만원 정도 헌금해요.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불우이웃 돕기에 월 20만원씩 자매결연하여 도울사람을 지정하여 송금하여 주고요. 이런 식으로 헌금을 교회에 하지 않고,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직접 도움을 줍니다. CBS,PBC,CTS 등 기독교 관련 방송의 후원을 위한 전화 번호 버튼을 눌러 얼마씩 헌금을 할 수도 있고요.(헌금은 하나님께 하는 것이지 교회나 목사에게 하는 것이 아니므로, 마땅한 교회가 주변에 없다면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주일날 참석한 교회에는 최소한 예의로 적정액을 헌금하면 되는 것이고...본인이 마음이 내키는 곳에 기쁜 마음으로 바치세요.
그리고 1/10조 헌금 같은 것에 너무 부담 느끼지 마시고요. 하나님은 돈이 필요하신 분이 아니에요. 목사님이 돈이 필요하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형편에 맞게 정성껏 헌금 하는 것이지, 백수라서 수입이 없는데도 사업이 적자라서 빚얻어 쓰는데도 빚내서 헌금하고 이런 것은 넌센스이지요. 복 받으려고 또는 의무감에서 헌금하는 것은 잘 못된 것이지요. 헌금이란 시골에 살고 계시는 노부모님을 찾아간다고 가정할때 빈손으로 가지않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선물도 준비하고, 용돈도 좀 드리고...그렇더라도 빚내서 무리해 가면서 까지 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요. 사랑하는 자기 자식이 찾아 왔는데, 형편이 여의치 않아 빈손으로 오거나 선물이나 용돈이 적다고 화를 내거나 못 마땅해 하는 부모가 어디 있나요? 빈손으로라도 찾아 오기만 하면 반갑고, 무엇 하나라도 싸서 주고 싶어하는(깨, 마늘, 고추, 감자, 등등)것이 부모의 마음이고요. 하나님도 우리 아버지 이시잖아요? 그러므로 하나님 마음도 비슷해요. 다만 목사님들은 우리 아버지가 아니고 남이니까, 헌금 많이 하고 교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면 반기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겐 관심이 없지요. 따라서 목사는 천양각색이니까 교회라고 다 같은 교회가 아니다는 점을 명심하고 인격과 신앙이 구비된 좋은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를 찾아 가셔야 합니다. 훌륭한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良어질 양 禽날 짐승 금 擇 가릴 택 木 나무 목)는 말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3.그리고 님이 말씀하시기를 종교란 사실 자기 희생을 각오해야 하는 것일텐데 그런 희생을 할 믿음이 없다는 솔직한 고백을 하셨는데요. 님처럼(우리 모두 마찬가지 이지만) 크리스챤으로 올바른 삶=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갈등의 연속이지요.
모두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수라판 같은(이전투구,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 현실 속에서 성경 말씀대로 산다는 것은 인생의 낙오, 패배를 감수할 용기를 가지지 않으면 힘들어요. 정도(올바른)의 삶을 살면 낙오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지식하기는! 그런다고 누가 알아준다니? 바보같기는? 꼭 막혔어! 저런 친구 가까이 하면 우리까지 피해 봐. 그러면서 모두 피하지요. 그래서 결국 왕따 당해요. 그런가 하면, 성경은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잖아요? 사랑이 입으로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어려운 이웃을 둘러보고, 나누고 베풀고 해야 하는데, 나 살기도 모자라고, 힘든데 내것(나의 재물, 시간, 노력)을 쪼개내야 주변을 도울 수 있는데...그래서 대부분 생각으로 그치고, 교회 안에서 입으로 기도(립 서비스는 돈 들고 힘드는 것은 아니니까)하는 정도로 끝내지요. 거기다가 나를 핍박하는 자(나를 거꾸러 뜨리고 밟고 올라선 자) 이런 원수같은 이들도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기란 정말 어렵지요.
제멋대로 내 욕심껏 되는대로 살자니...양심과 나의 신앙에 부끄럽고, 하나님 말씀대로 가르침대로 실천을 하자니 너무나 나의 믿음이 약하고 부족하여 엄두가 안나고....이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구나! 하고 저는 깨달았답니다.
전통 기독교 교리는 너무나 가슴에 와 닿지가 않아요!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 명령을 어겨서 원죄를 범했고 그것이 유전이 된다고 하면서, 우리 모두 죄인이다.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만 해도 간음을 한 것이나 다름없고, 형제를 보고 화를 내고 욕만 해도 살인을 한 것이나 다름 없다...하면서 우리 인간은 100% 완전한 의를 행할 수 없다. 그러니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죄의 값은 사망이다, 모두 사형=지옥행 이런 식인데.....틀린 말은 아니지만, 너무 억지로 기독교를 믿게 하려고,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만들어놓은 억지 교리 같은 생각이 드는반면.....
위와 같은 생각, 하나님 자녀로서 합당하게 살아가보고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고자, 주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염려하지 않고 모든 근심 걱정을 주께 맡기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하는 말씀이나,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다, 너희의 착한 행실을 주변에 비추어 너희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영광되게 하라 이런 말씀을 실천해보려고 애쓰면 쓸 수록 정말 나자신이 얼마나 욕심꾸러기 이며, 나의 이익 밖에 모르는가! 내가 태어나 지금까지 무슨 착한 일 하나 한 것이 있나! 내세울 만한 것 하나 있나! 생각해보면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고, 내가 진정 죄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이여! 그래서 우리에게 믿음이 필요하답니다. 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인데도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지 못합니까? 행여 그렇게 하다가 나만 낙오, 실패하는 것 아니야? 하는 두려움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염려하지 말라, 두려워 하지 말라, 만군의 여호와 내가 너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겠다.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겨놓고 졸지도 않고 주야로 지켜주겠다 고 약속하십니다. 이런 약속이 성경에는 수십군데 나타납니다. 두려워 하지 말라, 이런 약속을 믿는 것이 믿음이지요. 두려운 생각이 들때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마음이 흔들리면 성경읽고 묵상하고 찬송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새힘을 얻는 것이고요. 옳고 바르게 살자면, 하나님 자녀답게 살자면 정말 신앙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내가 세상 끝까지 지켜줄께 를 믿어야 합니다.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그 밖에도 상담하시고자 하거나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연락 주세요.
출처 : 나